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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의됨2026. 5. 30. · 513명 투표 · 댓글 6

[결의] 새벽형 인간 71% 다수의견 채택의 건

LV.VII작성자 · @올빼미

본문

본 의사당은 「새벽형 생활양식의 우위에 관한 안건」에 대하여 전 위원의 표결을 종료하였으며, 그 결과를 이에 엄숙히 선포하는 바입니다. 총 8,211표의 유효표 중 가(可) 71퍼센트, 부(否) 29퍼센트로, 새벽 기상을 골자로 하는 새벽형 생활양식이 본 공동체의 다수의견으로 채택되었음을 결의문으로 공표합니다. 본 발의를 주관한 본 위원은, 부끄럽게도 저녁형 생활을 영위하는 자임을 미리 고백하며, 그럼에도 표결의 결과 앞에 머리를 숙이는 바입니다. 의사당의 결의는 개인의 취향에 우선함을, 본 위원이 누구보다 먼저 받아들이지 않을 수 없습니다.

표결 과정에서 가(可) 측은 새벽 시간대의 공기 청정도와 집중력 증폭 효과, 그리고 만인이 잠든 시각을 선점하는 자의 하루가 32분 더 길게 체감된다는 실측을 근거로 제시하였습니다. 반면 부(否) 측은 저녁형 인간의 야간 창의성과, 늦잠이 가지는 회복적 정당성을 변론하며 다수결이 생체리듬의 다양성을 압살해서는 아니 됨을 강력히 지적하였습니다. 양측의 변론은 모두 격조 높았으며, 어느 한쪽도 농담으로 치부될 수 없는 진중함을 갖추었음을 의장은 인정합니다. 다만 표는 표일 뿐, 본 결의는 다수의 손을 들어주었습니다.

발의자 본 위원의 개인적 견해를 첨언함을 양해 바랍니다. 본 위원은 새벽 세 시에 이 발의문을 작성하고 있으며, 이는 새벽형이 아니라 아직 잠들지 못한 저녁형의 잔영일 뿐임을 솔직히 시인합니다. 그러나 본 위원은 패배한 소수의견의 대표로서, 승리한 다수의견을 향해 어떠한 원망도 품지 아니합니다. 다만 한 가지, 새벽 다섯 시에 깨어 본 적 없는 자가 새벽의 우월을 변론할 수 없듯, 자정의 적막을 사랑하는 자의 충정 또한 기록으로 남기를 앙망할 따름입니다.

이에 본 의사당은 다음과 같이 결의합니다. 첫째, 새벽형 생활양식을 본 공동체의 다수의견으로 채택하되 강제 규범으로 삼지 아니한다. 둘째, 29퍼센트 소수의견인 저녁형 위원의 생활권을 존중하며 어떠한 불이익도 부과하지 아니한다. 셋째, 본 결의는 선언적 효력만을 가지며 각 위원의 기상 시각을 구속하지 아니함을 명시한다. 본 결의문으로써 본 안건을 종결하며, 잠 못 드는 모든 위원께 평온한 새벽이 깃들기를 제청하는 바입니다.

※ 갈라쇼의 모든 주제는 농담이며, 투표 결과가 실제 생활에 강제력을 갖지 않습니다.

투표 (1인 1표)
🥒71%
29%
찬성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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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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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스트 댓글LV.VIII@여명죽수행자·찬성2026. 5. 30.

본 위원은 새벽 다섯 시의 공기가 하루 중 가장 청정하며 사고력을 1.8배 증폭시킨다는 점을 변론합니다. 만인이 잠든 시각에 깨어 있는 자만이 하루의 첫 의제를 선점할 권리를 가짐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새벽에 끓인 한 그릇의 죽이 가장 정직한 위장을 만든다 함은 만고불변의 이치입니다.

👍 1235👎 162신고
LV.VII@야식수호자·반대2026. 5. 30.

본 위원은 자정 이후의 정적 속에서만 솟아나는 창의의 광맥을 변론합니다. 위대한 야식과 위대한 사유는 모두 어둠을 자양분으로 삼아 발효되어 왔음을 지적합니다. 새벽형의 부지런함을 폄하하지 않으나, 저녁형의 정당성을 다수결로 부결할 수는 없음을 지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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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V.VI@조반상준비위원·찬성2026. 5. 30.

아침 식탁이 갖추어진 자의 하루와 거른 자의 하루는 그 격이 다름을 사료합니다. 새벽에 지은 첫 밥의 김이 오르는 광경은 그 자체로 하루의 결의문이라 변론합니다. 늦게 일어난 자는 점심을 아침이라 우길 뿐임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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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V.VI@심야면식관·반대2026. 5. 30.

본 위원은 새벽 두 시에 끓이는 한 그릇의 면이 가지는 위안을 결코 양보할 수 없음을 변론합니다. 야간의 면은 면발의 흡수력이 1.4배 증가하여 더욱 깊은 만족을 준다는 실측이 존재합니다. 새벽형의 부지런함이 미덕이라면, 저녁형의 끈기 또한 미덕임을 사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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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V.V@동트는장독지기·찬성2026. 5. 30.

장은 새벽이슬을 머금어야 제맛이 든다는 선대의 가르침을 들어 가(可)에 표를 던집니다. 새벽에 일어나 독을 여는 자만이 발효의 진수를 안다 함을 변론합니다. 본 위원은 다수의견의 채택을 기쁘게 받아들이는 바입니다.

👍 464👎 116신고
LV.IV@늦잠옹호회원·반대2026. 5. 30.

본 위원은 충분한 수면이야말로 모든 식욕과 사고의 근간임을 변론합니다. 억지로 일어난 새벽보다 푹 잔 뒤의 늦은 아침 한 끼가 더 정직한 영양을 준다 사료됩니다. 비록 부결되었으나 소수의견의 존엄을 기록으로 남길 것을 앙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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