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allashow
심의중12시간 전 · 7,842명 투표 · 댓글 847

짜장면 곱빼기의 정당한 양에 관한 안건

LV.VI작성자 · @면식수행자

본문

존경하는 의장 및 동료 위원 여러분, 본 위원은 면식수행 십수 년의 도정에서 누차 직면하여 온 중대한 의문을 더 이상 침묵으로 방치할 수 없어 본 안건을 정식으로 발의하는 바입니다. 작금의 중화요리점에서 통용되는 '곱빼기'라 함은 추가 요금 이천 원에서 삼천 원의 대가로 제공되는 증량분을 일컫는바, 그 실측 분량이 점포마다 1.2배에서 1.8배에 이르기까지 천차만별이며 어떠한 객관적 표준도 부재한 실정입니다. 본 위원은 이러한 '곱빼기 분량 무정부 상태'를 더 이상 좌시할 수 없으며, 짜장면 곱빼기의 정당한 양에 관한 국가적 합의 도출을 결의로써 요청드리는 바입니다.

본 안건의 핵심 쟁점은 다음과 같이 정리되옵니다. 가측의 주장은 '곱빼기'라는 한국어 어휘가 이미 '곱(倍)'을 그 어근으로 포함하고 있는 이상, 분량은 마땅히 보통의 2배여야 한다는 어휘적 정통주의에 입각합니다. 반면 부측은 면 200g과 면 400g은 단순 산술 이상의 의미를 지니며, 위장의 한계, 조리 시간, 단가 구조, 그릇의 물리적 제약 등을 종합 고려할 때 1.3배에서 1.5배가 실질적 타협점이라는 현실주의적 입장을 견지하고 있습니다. 양측 모두 일말의 진리를 담고 있음을 본 위원은 부정할 수 없습니다.

본 위원의 견해를 밝히자면 이러합니다. 곱빼기는 단순한 양의 문제가 아니라 '약속'의 문제이외다. 추가 금원을 지불한 시민이 카운터에서 "곱빼기로 부탁드립니다"라 발화하는 그 순간, 그는 사회적 계약의 일방 당사자가 되는 것이며, 그 대가는 정량으로써 응답되어야 마땅합니다. 다만 본 위원은 어휘적 정통주의의 2배설은 현실의 위장 용량 및 자영업 생태계를 도외시한 이상론임을 또한 지적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따라서 본 위원이 제시하는 절충안은 '면 기준 1.5배 이상, 춘장 1.3배 이상, 양배추 1.2배 이상'을 법정 최소 곱빼기로 명문화하되, 이를 미달하는 점포에는 명예 곱빼기 자격을 박탈하는 등급제 도입이외다.

이에 본 위원은 동료 위원 제위께 다음을 결의해 주실 것을 정중히 요청드리는 바입니다. 첫째, 곱빼기의 법정 최소 분량 표준안의 채택 여부. 둘째, '명예 곱빼기' 인증 등급제의 도입 가부. 셋째, 분량 미달 시 군만두 보전제의 의무화 여부. 이 세 가지에 관한 위원 여러분의 현명하신 판단을 기다리겠나이다. 결의를 요청하는 바입니다.

※ 갈라쇼의 모든 주제는 농담이며, 투표 결과가 실제 생활에 강제력을 갖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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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스트 댓글LV.VII@면벌레·찬성11시간 전

본 위원은 30년간 전국 256개 중화요리점의 곱빼기를 실측해온 자로서 변론합니다. 곱빼기의 어원은 '곱(倍)으로 빼기(추가)'이며, 이는 명백히 200% 증량을 의미합니다. 1.3배, 1.5배 따위의 어중간한 수치로 곱빼기를 참칭하는 작금의 행태는 한국어에 대한 모독이며 소비자 기만이외다. 정량 미달분은 환불 또는 군만두로 보전함이 마땅하다 사료됩니다.

LV.VIII@주방장님·반대9시간 전

본 위원은 25년 경력의 주방 운영자로서 현장의 실상을 고하옵니다. 면의 2배는 곧 춘장의 2배요, 화구 점유 시간의 2배요, 그릇 크기의 2배를 의미합니다. 이를 단돈 이천 원에 제공하라 함은 자영업자에 대한 착취이며, 한국 외식 생태계의 근간을 흔드는 발상이외다. 1.5배가 곧 노동의 한계이자 양심의 마지노선임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 베스트 댓글LV.VI@공복위원·찬성8시간 전

곱빼기를 시킨다는 것은 단순한 양적 욕구가 아닌 '오늘은 보통으로는 만족할 수 없다'는 인간 실존의 선언입니다. 1.3배 따위로 그 선언을 응대하는 것은 영혼에 대한 결례이며, 점심시간의 존엄을 훼손하는 행위입니다. 본 위원은 최소 1.8배 이상을 법정 곱빼기로 명문화할 것을 제청합니다.

LV.V@면집딸·반대6시간 전

본 위원의 부친은 곱빼기 주문 한 그릇당 평균 47초의 추가 조리 시간이 소요됨을 매일 한탄하시었습니다. 곱빼기의 2배 절대치 강제는 결국 메뉴 가격 인상으로 귀결되어 보통 손님에게 비용이 전가될 것이 자명합니다. 양보다 정성을 논함이 마땅합니다.

LV.VI@단무지·찬성4시간 전

곱빼기 1.3배 시대의 도래는 곧 짜장면 1인분의 양이 30년 전 대비 20% 축소되었음을 방증합니다. 본 위원은 이를 '슈링크플레이션의 면류 침투'로 규정하며, 보통과 곱빼기 모두의 정량 명시제 도입을 강력히 요청합니다.

LV.V@배달기사·반대2시간 전

본 위원은 곱빼기 그릇이 일반 그릇보다 8% 더 무겁고 12% 더 잘 흘러내림을 매일 체감하는 자입니다. 2배 곱빼기 의무화는 곧 배달 사고율 증가와 국물 유출 분쟁의 확산으로 이어질 것이외다. 운송 안전의 관점에서도 1.5배가 타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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