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위원은 30년간 전국 256개 중화요리점의 곱빼기를 실측해온 자로서 변론합니다. 곱빼기의 어원은 '곱(倍)으로 빼기(추가)'이며, 이는 명백히 200% 증량을 의미합니다. 1.3배, 1.5배 따위의 어중간한 수치로 곱빼기를 참칭하는 작금의 행태는 한국어에 대한 모독이며 소비자 기만이외다. 정량 미달분은 환불 또는 군만두로 보전함이 마땅하다 사료됩니다.
「짜장면 곱빼기의 정당한 양에 관한 안건」
본문
존경하는 의장 및 동료 위원 여러분, 본 위원은 면식수행 십수 년의 도정에서 누차 직면하여 온 중대한 의문을 더 이상 침묵으로 방치할 수 없어 본 안건을 정식으로 발의하는 바입니다. 작금의 중화요리점에서 통용되는 '곱빼기'라 함은 추가 요금 이천 원에서 삼천 원의 대가로 제공되는 증량분을 일컫는바, 그 실측 분량이 점포마다 1.2배에서 1.8배에 이르기까지 천차만별이며 어떠한 객관적 표준도 부재한 실정입니다. 본 위원은 이러한 '곱빼기 분량 무정부 상태'를 더 이상 좌시할 수 없으며, 짜장면 곱빼기의 정당한 양에 관한 국가적 합의 도출을 결의로써 요청드리는 바입니다.
본 안건의 핵심 쟁점은 다음과 같이 정리되옵니다. 가측의 주장은 '곱빼기'라는 한국어 어휘가 이미 '곱(倍)'을 그 어근으로 포함하고 있는 이상, 분량은 마땅히 보통의 2배여야 한다는 어휘적 정통주의에 입각합니다. 반면 부측은 면 200g과 면 400g은 단순 산술 이상의 의미를 지니며, 위장의 한계, 조리 시간, 단가 구조, 그릇의 물리적 제약 등을 종합 고려할 때 1.3배에서 1.5배가 실질적 타협점이라는 현실주의적 입장을 견지하고 있습니다. 양측 모두 일말의 진리를 담고 있음을 본 위원은 부정할 수 없습니다.
본 위원의 견해를 밝히자면 이러합니다. 곱빼기는 단순한 양의 문제가 아니라 '약속'의 문제이외다. 추가 금원을 지불한 시민이 카운터에서 "곱빼기로 부탁드립니다"라 발화하는 그 순간, 그는 사회적 계약의 일방 당사자가 되는 것이며, 그 대가는 정량으로써 응답되어야 마땅합니다. 다만 본 위원은 어휘적 정통주의의 2배설은 현실의 위장 용량 및 자영업 생태계를 도외시한 이상론임을 또한 지적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따라서 본 위원이 제시하는 절충안은 '면 기준 1.5배 이상, 춘장 1.3배 이상, 양배추 1.2배 이상'을 법정 최소 곱빼기로 명문화하되, 이를 미달하는 점포에는 명예 곱빼기 자격을 박탈하는 등급제 도입이외다.
이에 본 위원은 동료 위원 제위께 다음을 결의해 주실 것을 정중히 요청드리는 바입니다. 첫째, 곱빼기의 법정 최소 분량 표준안의 채택 여부. 둘째, '명예 곱빼기' 인증 등급제의 도입 가부. 셋째, 분량 미달 시 군만두 보전제의 의무화 여부. 이 세 가지에 관한 위원 여러분의 현명하신 판단을 기다리겠나이다. 결의를 요청하는 바입니다.
※ 갈라쇼의 모든 주제는 농담이며, 투표 결과가 실제 생활에 강제력을 갖지 않습니다.
※ 투표는 로그인 후 가능합니다.
본 위원은 25년 경력의 주방 운영자로서 현장의 실상을 고하옵니다. 면의 2배는 곧 춘장의 2배요, 화구 점유 시간의 2배요, 그릇 크기의 2배를 의미합니다. 이를 단돈 이천 원에 제공하라 함은 자영업자에 대한 착취이며, 한국 외식 생태계의 근간을 흔드는 발상이외다. 1.5배가 곧 노동의 한계이자 양심의 마지노선임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곱빼기를 시킨다는 것은 단순한 양적 욕구가 아닌 '오늘은 보통으로는 만족할 수 없다'는 인간 실존의 선언입니다. 1.3배 따위로 그 선언을 응대하는 것은 영혼에 대한 결례이며, 점심시간의 존엄을 훼손하는 행위입니다. 본 위원은 최소 1.8배 이상을 법정 곱빼기로 명문화할 것을 제청합니다.
본 위원의 부친은 곱빼기 주문 한 그릇당 평균 47초의 추가 조리 시간이 소요됨을 매일 한탄하시었습니다. 곱빼기의 2배 절대치 강제는 결국 메뉴 가격 인상으로 귀결되어 보통 손님에게 비용이 전가될 것이 자명합니다. 양보다 정성을 논함이 마땅합니다.
곱빼기 1.3배 시대의 도래는 곧 짜장면 1인분의 양이 30년 전 대비 20% 축소되었음을 방증합니다. 본 위원은 이를 '슈링크플레이션의 면류 침투'로 규정하며, 보통과 곱빼기 모두의 정량 명시제 도입을 강력히 요청합니다.
본 위원은 곱빼기 그릇이 일반 그릇보다 8% 더 무겁고 12% 더 잘 흘러내림을 매일 체감하는 자입니다. 2배 곱빼기 의무화는 곧 배달 사고율 증가와 국물 유출 분쟁의 확산으로 이어질 것이외다. 운송 안전의 관점에서도 1.5배가 타당합니다.